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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LivEcho] 모시리의 지난 6개월, 앞으로의 6개월



[LivEcho] 모시리의 지난 6개월, 앞으로의 6개월



by Phil Kirkbride



파하드 모시리가 에버튼의 구단주가 된 지 6개월이 지났다. 팬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선사했지만, 그는 여전히 미스테리한 인물이다. 경기장에 도착해 자기 자리로 이동할 때면 존재감이 대단하고 괜히 다음을 기대하게 된다. 묘한 아우라가 느껴진다.


모시리는 현대 에버튼에서는 볼 수 없었던 변화를 짧은 시간 동안 이끌어냈다. 구단주가 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고, 공식 성명을 낸 적도 별로 없다. 에버튼 홈페이지에도 모습을 아주 짧게만 드러냈다. 공식적으로 보도된 건 지난 2월 27일에 에버튼 주식의 49%를 소유하게 됐다는 소식뿐이다.


모시리를 아는 사람들은 그가 지닌 에버튼에 대한 사랑을, 개인적인 성품을, 축구에 대한 열정을 극찬한다. 실제로 모시리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이다. 그간의 행적을 한번 살펴보자.





그동안 에버튼은 새로운 감독을 찾아 물밑 작업을 진행했고, 최고의 적임자를 찾아 감독으로 임명했다. 우승팀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분석한 이후 풋볼 디렉터 자리를 마련해 레스터 시티의 스티브 월시에게 접근했다. 또한 새 스타디움 건립 건도 많은 부분에서 긍정적인 진척이 있었으며, 구디슨 파크의 보수 공사도 진행 중이다.


이 많은 업적 중에서도 가장 획기적인 부분은 모시리가 오는 수요일 이적 시장 마감 전에 임팩트 있는 이적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구단주로서 맞이하는 첫 이적시장에서 상징적인 선수를 영입하려는 의도가 있었고, 이는 여전히 유효하다.


물론 영입하지 못한다고 해도 이적시장이 실패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그런 영입의 추진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모시리가 에버튼을 관리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이적 시장은 쉽지 않은 비즈니스의 무대이다. 모시리의 주변에는 그와 열정을 공유하고, 통찰력과 경험을 겸비한 이들이 존재한다. 이적시장에서 운용할 자금이 충분하며, 팬들이 유명 선수의 영입을 간절히 바라고 있음에도 모시리와 투자자들이 여전히 침착하게 움직이고 있는 이유는 투자한 돈에 걸맞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모시리는 이적 시장이 닫히기 직전 선수를 더 영입하기 위해 너무 많은 돈을 쓰게 될까 염려스러우며, 지금까지의 영입 페이스가 실망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주 초 루카스 페레즈 이적을 추진하던 중 아스날에 빼앗긴 건 안타까운 일이다. 이적 시장에서 협상 대상으로 쓰고 버려지는 상황은 언제든 겪을 수 있는 일이다. 모시리에게는 뼈아픈 경험이 되지 않을까. 모시리를 잘 아는 사람들은 남은 이적 시장에서 모시리의 대답을 들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모시리 부임 후 지난 6개월은 무척 흥미로웠다. 새로운 6개월은, 이제 시작이다. 




원문: http://www.liverpoolecho.co.uk/sport/football/football-news/royal-blue-everton-investor-farhad-11806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