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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LivEcho] 에버튼에서 맥카시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LivEcho] 에버튼에서 맥카시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By Adam Jones



지난 토트넘전 제임스 맥카시가 보여준 모습은 분명 로날드 쾨만에게 생각할 거리를 안겨줬을 것이다. 쾨만 감독은 이날 맥카시를 우측 윙백으로 기용했다. 그에게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이었다. 


하지만, 맥카시는 제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관점에 따라 어쩌면 요 근래 맥카시가 에버튼에서 보여준 경기력 중 제일 좋았다고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에버튼에서 맥카시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까?


새로 이적한 이드리사 게예와 노련한 가레스 배리는 중원을 책임지며 쾨만이 만족할만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특히 눈길을 사로잡은 건 게예의 플레이었다. 게예는 경기 내내 헌신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였다. 에버튼 선수단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었다.


개막전의 경기력으로 따질 때, 맥카시가 가레스 배리나 이드리사 게예를 밀어내고 주전을 차지할 수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배리와 게예 모두 주전급 선수들이다. 





하지만 뜻밖에도 우측 윙백 자리가 맥카시에게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당분간 시무스 콜먼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복귀일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콜먼의 마땅한 대체자가 없는 상황에서, 맥카시는 자신이 에버튼의 우측 수비수 자리에 적합함을 입증할 수 있다. 토트넘 전에서 보여준 모습 같은 퍼포먼스를 계속 보여준다면, 누가 해당 자리에 맥카시를 기용한다고 나무랄 수 있을까? 우측 수비 포지션은 맥카시에게 절호의 기회이다.


게예를 영입하기 전 프리시즌 동안 쾨만은 에버튼의 중앙 미드필드에 큰 변화가 필요함을 체감했다. 


맥카시의 궁극적인 목표는 다시 본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드에서 뛰는 것이다. 그러나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포지션에서 뛴다는 것은 오히려 맥카시가 쾨만 감독에게 본인이 과거 에버튼에 처음 입단했을 때의 실력를 갖추고 있고, 몸 상태를 끌어올렸음을 증명할 기회인 셈이다. 





처음 에버튼과 계약했을 때 맥카시는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비싼 선수였다. 얼마 전 영입이 확정된 야닉 볼라시를 제외하면, 여전히 맥카시의 이적료는 구단 역사에서 네 번째로 비싼 금액이다. 


그러나 지난 두 시즌 동안 에버튼은 무척 힘든 시간을 보냈고, 이는 맥카시에게도 어려운 시간이었다. 헌신적인 플레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지만, 마르티네즈가 구현한 시스템은 다양한 부분에서 맥카시에게 맞지 않는 옷과 같았다. 덕분에 이적 초창기 보여준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스타일도, 에버튼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던 훌륭한 플레이도 보기 어려웠다. 


지난 토트넘전 우측 윙백에서 그가 보여준 플레이는 ‘옛날의 맥카시’를 방불케 했다. 마르티네즈의 시대라는 족쇄에서 풀려난 게 효과를 발휘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제 맥카시는 쾨만의 선택에 따라 다른 포지션을 부여받을 것이다. 과거 제대로 뛰어본 적 없는 포지션에서 뛰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낯선 상황에 마주했지만, 본 포지션이 아닌 자리에서 뛰는 게 벤치를 달구는 것보다 훨씬 낫다. 맥카시가 에너지와 열정과 실력을 보여주며 선발 명단에서 빠질만한 선수가 아니라는 점을 쾨만에게 어필한다면, 중앙 미드필드 한 자리를 맥카시에게 내주기 위해 쾨만이 새로운 시스템을 가동하는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미루어 볼 때, 맥카시는 새 시즌을 무척 훌륭하게 시작했다. 쾨만의 에버튼은 이제 구색을 갖추기 시작했다. 맥카시는 앞으로도 그런 모습을 계속 보여줄 필요가 있다.





원본:http://www.liverpoolecho.co.uk/sport/football/football-news/everton-talking-point-what-future-11747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