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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SkySports] 캉테에 대한 에버튼의 대답, 이드리사 게예



캉테에 대한 에버튼의 대답, 이드리사 게예 


by Adam Bates (SkySports)



레스터 시티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은 지난여름 구단 트레이닝장에 들어설 때마다 구단 인사 담당자에게 어떠한 괴롭힘을 당했다고 한다. "라니에리 감독. 우리 캉테, 캉테 사자.” 라니에리를 닦달하던 남자는 얼마 전 에버튼의 풋볼 디렉터로 부임한 스티브 월시다. 대단히 설득력 있는 논리는 아니었다. 에버튼으로 적을 옮긴 후 스티브 월시는 발 빠르게 새로운 영입에 착수했다. 스티브 월시가 처음으로 영입한 선수는 이드리사 게예다.


게예 영입의 근거는 캉테 영입 당시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월시는 지난 2014/15 시즌 은골로 캉테가 프랑스 리그에서 기록한 '176회 태클 성공'이라는 스탯을 프리미어 리그에서 재현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적 후 캉테가 과거와 같은 스탯을 기록한 건 아니다. 지난 시즌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75회의 태클을 성공시켰다.



(15/16 시즌 태클과 가로채기 기록. 모두 1위에는 캉테, 2위에는 게예가 위치했다)



캉테의 환상적인 플레이는 레스터 시티의 리그 우승이라는 믿을 수 없는 성과의 원동력이 됐다. 그의 다이나믹한 플레이는 태클과 가로채기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정말로 흥미로운 부분은 리그 최하위에 처질 정도로 어려운 한 해를 보낸 아스톤 빌라의 이드리사 게예가 태클과 가로채기 분야에서 캉테와 엇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는 대목이다.


게예는 진귀한 미술품 같은 선수다. 아스톤 빌라에서 이드리사 게예는 확실한 임팩트를 남겼다. 아스톤 빌라의 감독 팀 셔우드는 시즌 초반 인터뷰에서 게예의 영향력에 크게 감탄하기도 했다. “게예는 대단히 적극적입니다. 접근하고 태클을 노리고, 경기에 관여하길 바라죠. 점유율 여부에 상관없이 용감하게 플레이합니다. 모두가 바라는 덕목이죠. 아주 걸출합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맞붙은 캉테와 게예)



팀 셔우드가 팀을 떠난 후에도 아스톤 빌라의 경기력은 좋아지지 않았다. 그 속에서 게예는 팀의 성적과 부조화를 이루는 스탯을 기록했다. 스카이스포츠의 티에리 앙리는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이드리사 게예의 스탯에 주목하기도 했다. “이상한 부분이 있습니다. 게예는 아스톤 빌라에서 어떤 플레이를 했죠? 태클과 가로채기 부분에서 1등 또는 2등을 기록했어요. 그런데 아무도 이 선수를 언급하질 않는군요.”


에버튼의 로날드 쿠만은 이 점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는 듯하다. “이드리사 게예는 지난 시즌 가로채기와 미드필드에서의 압박 등 부분에서 최고의 선수였습니다. 우리 팀에는 그런 선수가 필요하죠.”



(15/16 시즌 가장 낮은 가로채기를 기록한 세 팀. 에버튼은 당당히 2위에...)



미드필드의 경쟁력 부족은 지난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휘하 에버튼의 주된 문제점이었다. 패싱력은 좋았으나, 공을 소유하고 있지 않을 때 늘 문제를 겪었고, 가로채기 수치는 지난 두 시즌간 리그 내에서 겨우 최하위를 면할 정도였다. 쾨만은 게예를 통해 그 부분을 만회하길 바랄 것이다.


물론, 아스톤 빌라의 팬들에게 이러한 스탯은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게예의 능력이 아스톤 빌라에게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스톤 빌라는 게예가 출장한 37경기에서 3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다양한 부분이 유기적으로 구성되는 축구에서 미드필드는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SM 캉에서 뛰던 캉테와 릴 OSC에서 뛰던 게예)



과거 캉테의 기록에서도 그런 부분을 엿볼 수 있다. 캉테는 과거 프랑스 리그 시절 몸담았던 SM 캉에서도 지난 레스터 시티에서의 활약 못지않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소속팀을 우승 경쟁은커녕 상위권으로 이끌지도 못했다. 오히려 같은 시즌 게예의 릴 OSC가 캉테의 SM 캉보다 다섯 계단이나 높은 순위를 기록했었다.


축구팀에게는 균형과 케미가 중요하다. 레스터 시티에서 캉테는 동료들의 활약을 돕는 기폭제와 같은 역할을 맡았었다. 에버튼은 풍부한 퀄리티를 갖춘 대신 부족한 부분이 명백하다. 계에가 레스터의 캉테 같은 역할을 해주는 것. 이게 아마도 에버튼의 희망 사항일 것이다.





원문: http://www.skysports.com/football/news/11095/10521306/why-idrissa-gueye-could-become-everton8217s-answer-to-n8217golo-kan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