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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LivEcho] 에버튼 팬들을 설레게 할 그 이름, 야닉 볼라시



[LivEcho] 에버튼 팬들을 설레게 할 그 이름, 야닉 볼라시


by Michael Ball



야닉 볼라시는 경기장을 찾은 에버튼 팬들을 설레게할 선수다. 굉장히 훌륭한 영입이다. 주로 좌측면에서 플레이하며 에버튼이 밸런스를 갖추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에버튼의 공격은 대부분 우측면에서 진행됐다. 야닉 볼라시는 이 점에서 변화를 줄 것이고, 그 덕에 에버튼의 좌우 날개가 지닌 공격력은 배가될 것이다.


그는 훌륭한 개인기와 스킬을 지닌 정통 윙어에 가까워 팬들에게 적지 않은 볼 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게다가 가늠하기 어려운 플레이 스타일을 구사하기에 상대 수비가 막는데 굉장히 애를 먹는 선수이기도 하다.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선수이고, 공간에서 제 몫을 다하는 선수이다. 야닉 볼라시는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선수다.


에버튼은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25m 파운드를 지불하고 야닉 볼라시를 영입했지만, 난 그 이적료가 썩 걱정되지는 않는다. 요즘 이적 시장의 분위기 상 프리미어 리그 내에서 입증된 선수에게 프리미엄이 붙는다는 건 낯선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가격을 두고 흥정할 시간도 마땅치 않고, 돈이 좀 생겼다고 거만하게 지르는 구단이 에버튼도 아니지만, 볼라시의 가치를 생각하면 적정한 금액이었다.





오랫 동안 에버튼에 부족했던 요소, 템포와 에너지



지난 토요일 볼라시가 45분 동안 보여준 퍼포먼스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에버튼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이었다. 템포 있고, 에너지가 넘치고, 상대방을 괴롭히던 그의 플레이는 오랫동안 에버튼이 목말라하던 부분이었다. 


토트넘은 굉장히 좋은 플레이를 펼치며 구디슨 파크에서 승점을 가져가는 데 성공했지만, 로날드 쾨만이 말한 것처럼 아직 에버튼 선수들의 컨디션이 100% 올라온 상태는 아니었다.


에버튼의 쓰리백은 전술적으로 무척 흥미로웠다. 내가 대단한 수비수는 아니었지만, 선수시절 특히 좋아하던 시스템이었다. 리처드 고프가 공중볼 경합을 시도하면, 나는 그의 좌측에서 흐름을 읽으며 수비에 가담했었다.





이날 쓰리백의 우측 수비수를 맡은 메이슨 홀게이트는 훌륭한 플레이를 펼쳤다. 어린 나이임에도 굉장히 침착하고 짜임새 있는 수비력을 선보였다. 프리 시즌 내가 주목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이기도 하다. 


쓰리백 보호의 임무를 맡은 선수는 갓 이적한 이드리사 게예였다. 에버튼에서 첫 경기였지만, 게예의 경기력은 인상 깊었다. 사실 이적 오기 전에는 어떤 선수인지 잘 몰랐지만, 토트넘 전으로 그가 어떤 선수인지 확실히 알게 됐다. 피치 위를 종횡무진 누볐는데, 마치 공이 게예를 따라오는 듯할 정도였다. 특히 게예는 여러 차례 훌륭한 가로채기와 중요한 태클을 성공시켰다.





확실한 플랜 B, 쓰리백


매 경기를 쓰리백으로 치르기는 쉽지 않다. 다만 확실히 알게된 건, 우리가 제대로 된 플랜 B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에버튼이 오랫동안 갈망하던 부분이다.



로날드 쾨만과 그의 지도 방식을 보면 그가 매 경기를 잘 준비하며 경기에서 이길 전략을 세울 것이란 생각이 든다. 또한, 매 경기 포메이션과 전술을 달리하는 것은 물론이고, 경기 중 전술을 유연하게 가져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든다.



(Fox in the Box, Francis Jeffers)



이제 필요한 건 확실한 공격수


에버튼은 이적 시장이 닫히기 전 더 많은 선수들을 데려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격진의 강화 역시 노리고 있다. 에버튼에는 새로운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


로멜루 루카쿠 급의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건 아니지만, 골 결정력을 갖춘 공격수는 영입해야 한다. 크로스를 마무리 짓고, 수비수들을 힘들게 만들 수 있는 선수. 에버튼은 박스 안의 여우, 포처가 필요하다. 이런 유형은 에버튼의 스쿼드에서 꽤 오랫 동안 찾아볼 수 없었다.





스테켈렌부르크의 재발견


토트넘 전 전반에는 스테켈렌부르크가 할 게 없었지만. 위기 상황이 오자 제대로 된 플레이를 선보였다. 선수들에게 화를 내기도 했다. 감명 깊은 장면이었다. 공 수비가 좋기도 했지만, 무엇 보다 편해 보였다.


우리팀의 수문장이었던 팀 하워드는 말년에 아슬아슬한 상황을 많이 맞이했다. 덩달아 구디슨 파크 골문도 어려워졌고, 호엘 로블레스가 출전할 때도 무실점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스테켈렌부르크는 그보다 훨씬 편안해 보였고, 경기 막판에는 선방 두 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베테랑 골키퍼로서 괜찮은 데뷔전이었다. 


에버튼은 아직 확실한 1순위 골키퍼를 영입하지 못했지만, 스테켈렌부르크가 주전을 맡아도 나쁠 건 없어 보인다.




원문: http://www.liverpoolecho.co.uk/sport/michael-ball-bolasie-everton-fans-11752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