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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에버튼 칼럼] 폼이 좋지 않은 에버튼, 퇴출 현수막 십분 이해한다. (by Michael Ball)


[에버튼 칼럼] 폼이 좋지 않은 에버튼, 퇴출 현수막 십분 이해한다. (by Michael Ball)


내가 배너를 든 팬들의 편을 드는 건 아니다. 

에버튼 서포터들은 퇴출 배너를 드는 방법 외에는 저항의 목소리를 낼 방법이 없다고 판단했다. 꽤 오랫동안 쌓인 좌절감이다. 과연 이 행동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왜 팬들이 원정까지 떠나서 그 현수막을 들어야겠다고 결정했는지, 그 이유는 충분히 이해한다.

마르티네즈가 경기를 보고난 후 이야기한 부분은 4만 명에 이르는 팬들의 시각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여기서 팬들은 적지 않은 좌절감을 느꼈다. 에버튼의 현 경기력과 결과가 괜찮은 게 아니라고 보여주기 위해 배너를 든 것이다. 보드진에게도 경기 결과가 좋지 않다고, 특히 팀에 속한 선수들의 수준을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지 않다고 말하기 위해서 말이다.

이는 에버튼 구단에 썩 좋은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팀 선수들을 한번 쭉 돌아볼 필요가 있다. 선수단 사이에 부정적인 분위기가 팽배하고, 팀은 하위권에 처져있다. 선수들은 자신들이 지닌 열정을 이제 보여줘야 한다.



스쿼드는 과연 좋은 편일까? 


오는 수요일 저녁 에버튼은 수정궁으로 원정 길에 오른다. 그리고 경기에서 자신감을 꼭 회복해야 한다. 리그 일정은 서서히 FA컵 준결승을 향해 치닫고 있다. 부상을 입거나 카드를 받는 일에 신경을 쓸 때가 아니다. 에버튼은 이제 자신들의 위해 싸워야 한다. 벤치 선수들도 그간 보여준 모습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누구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교체 선수들의 가족과 친구들 역시 FA컵 준결승이 열리는 웸블리로 향할테니, 꼭 벤치에만 앉아 있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시즌 초반, 에버튼의 경기력은 결과로 귀결되지 않았고, 그러면 꼭 변명이 나왔다. 순위를 되돌릴 수는 없다. 팀은 현재 리그 14위에 머물러 있으며,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에버튼의 선수들은 우리가 애초에 생각했던 것 만큼 좋은 선수들인가에 대해 자문해 봐야하지 않을까.



리그가 개막할 무렵 나는 기존의 스쿼드를 유지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잘 뭉쳐서 시즌을 보냈으니 보다 현명하게 새 시즌을 맞이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잘 모르겠다. 에버튼이 기존 선수들을 지킨 후 서서히 뒤로 쳐지는 동안, 다른 팀들은 향상됐기 때문이다.


코너킥 실점, 여전히 당황스러워


에버튼의 이번 시즌은 왓포드전에서 득점과 실점을 거듭한 1분으로 요약 가능하다. 전체적인 경기력은 요즘 계속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걸어다니는 게 꼭 프리 시즌을 연상케 했다. 왓포드를 상대로 전진하지 못했고 계속 중심을 잃은 채 게임에서 리듬을 잡지 못하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절뚝거리는 경기력이었다.

빌드업 상황에서 에버튼은 좀처럼 상대 진영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못했지만, 제임스 맥카시는 홀로 상황을 만들어냈고 볼을 따내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38초 후, 에버튼은 동점골을 내줬다. 별다른 압박이 업는 수준이었지만, 에버튼은 잘못된 플레이로 실점의 빌미가 되는 코너킥을 내주고 말았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에버튼의 코너킥 플레이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두 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을 전부 박스에 몰아 넣는데에도 헤딩을 따내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남은 두 선수도 헤딩 경합에 가담시키는 건 어떨까? 절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에버튼은 실수를 통해 배우지 못하고, 이는 고스란히 팬들에게 좌절감을 선사한다. 경기가 끝나면 무언가 배운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다음 경기에서는 여전한 습관 때문에 미끄러지고 만다. 

팬들이 바라는 기준은 절대 높은 게 아니다. 리더십은 , 안 좋은 상황에서의 경기 관리 능력은 어디에 있는 건가? 팬들은 경기에서 선수들의 프라이드와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지만, 경기 중 그런 모습은 볼 수 없다. 팬들이 크게 절망하는 이유다. 선수들은 뚜렷한 태도는 물론, 솔선수범하는 모습과 프라이드도 보여야 한다. 현재의 좋지 않은 상황은 상처만 남길 뿐이다.



루카쿠, 경기력으로 말해야


A 매치 주간 이후 루카쿠가 돌아오면 자신이 말했던 것처럼 득점을 내뿜고 포인트로 증명할 줄 알았따. 하지만 루카쿠는 침묵했다. 정신이 어딘가에 가있는 것 같았다. 경기에 제대로 관여하지 못했다. 더 나은 플레이를 해야하며, 이는 루카쿠가 한 것보다 더 많은 걸 해야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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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www.liverpoolecho.co.uk/sport/football/football-news/michael-ball-evertons-form-just-11170582



3연패 후 1무를 기록하며 리그 14위에 쳐진 에버튼. 과연 반등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마르티네즈는 감독직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FA 컵 4강 전을 포함해 많은 경기를 앞둔 4월, 많은 게 판가름 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