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바클리, 아스날 전에서 클래스를 입증하다 by Michael Cox
<아르테타와 볼 경합을 펼치는 로스 바클리>
로스 바클리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처음으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인건 지난 4월 아스날과의 경기였다. 당시 경기는 득점없이 무승부로 끝났지만, 이 어린 선수는 경기 내내 무척 인상 깊은 모습을 선보였다. 높은 수준의 몸싸움에도 주저하지 않았고, 중거리슛으로 거의 골망을 흔들뻔 하기도 했다. 여기, 다른 감독 아래에서 전혀 다른 경기 양상을 보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안에서 바클리는 다시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즈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승리를 일군 라인업을 고스란히 들고 나왔고, 바클리는 역시나 미드필드에서 다소 전진된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 자리는 플레이하기 어려운 자리다. 특히 스티븐 피에나르와 케빈 미랄라스가 측면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바클리에게는 로멜루 루카쿠가 고립되지 않도록 연결 고리를 지속적으로 유지함과 동시에 가레스 베리와 제임스 맥카시의 간단한 전진 패스를 받아내야 할 책임이 있었다. 바클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래와 같이 밝혔다. "감독님이 제게 미켈 아르테타와 붙어 있으라고 했어요. 미드필드와 수비라인 사이 말이죠."
바클리는 하이브리드한 선수이다. 동년배들 가운데서도 신체적으로 우수하며, 이는 웨인 루니가 에버튼에서 뛸 당시 강한 상대편 선수들을 떨쳐내던 모습을 연상케 한다. 하지만 바클리의 가장 큰 장점은 공간에 대한 이해력과 꾸준히 움직이며 상대 수비의 시선을 끄는 능력이다.
바클리의 움직임은 지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루카스 레이바가 막는 데 실패했을 정도였는데, 이와 같은 움직임이 아르테타를 상대로도 빛을 발했다. 아르테타는 파트너인 아론 램지가 다소 전진한 위치에 있는 바람에 다소 고립돼 있었으며, 바클리와 좌측에서 치고 들어오는 피에나르를 막아 내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로스 바클리가 아르테타의 시선을 끈 덕분에 스티븐 피에나르와 케빈 미랄라스가 움직일 공간이 열렸다.>
경기에서 에버튼이 처음으로 좋은 장면을 연출한 건 아르테타가 베리를 막으러 다소 전진했을 때 발생했다. 이때 바클리는 아르테타가 비운 위치로 자리를 옮긴뒤, 공을 받아서 아스날의 수비를 향해 강하게 전진했다. 뒤이어 있었던 케빈 미랄라스의 낮은 크로스는 거의 골로 연결될 뻔 했다.
바클리는 같은 편에게 패스를 주기 전 압박을 받아도 능수능란하게 대처했다. 공격적인 포지션에서 바클리의 플레이는 늘 목적지향적이며, 백힐 패스로 영리하게 피에나르가 슈팅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도 했다. 또한, 강한 슈팅으로 아스날의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바클리에게 하나 아쉬운 점이 있는데, 이는 바로 스루 패스 능력이다. 전반전 에버튼이 좋은 경기력을 뽐냈음에도 골을 득점하지 못한 건 에버튼의 플레이 대부분이 아스날의 수비에 저지당했기 때문이다. 바클리는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루카쿠가 수비 뒷공간으로 뛰어 들어가도 잘 알아채지 못하기도 했다.
물론, 이런 창의적인 플레이는 시간이 흐르면 발전될 수도 있다. 지금의 바클리는 마르티네즈가 에버튼에 아주 인상적으로 주입하고 있는 패싱 플레이로 자신을 무장한 채 위치 선정에서 아주 탁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에버튼이 이처럼 흥분어린 플레이를 계속 보여준다면, 바클리는 공간을 찾으며 팀에게 패스의 각을 제공하는 선수가 될 것이다.
원문 : http://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3/dec/08/ross-barkley-everton-arse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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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The Guardian 지에 실린 Michael Cox의 기사/컬럼을 번역했습니다.
다음 에버튼 카페 (cafe.daum.net/goodison)에도 올린 게시물입니다.
앞으로도 이 공간을 통해 이따금씩 에버튼과 관련된 칼럼을 올릴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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