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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XamVolo - Feels Good


XamVolo - Feels Good

아티스트 잼볼로(XamVolo)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단어가 있다. 재즈다. 흑인 음악에 관심있는 이라면 떼놓기 어려운 장르긴 하지만, 잼볼로에게는 더 특별해 보인다. 지금까지 발매된 곡은 거진 대부분 재즈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힙밥부터 훵크, 네오 소울까지. 내가 자라며 듣던 장르는 모두 재즈에 빚을 졌다.' 라며 직접적으로 언급한 적도 있다. 지난 2017년 10월 공개된 "Feels Good" 역시 이와 같은 맥락에 있는 곡이다. 

재즈에는 즉흥 연주라는 게 있다. 대강 어떻게 어떤식으로 진행할지에 대해서만 얘기가 된 상태로 무대에 올라 특정 파트에서 각자의 음악을 자유롭게 연주하는 방식이다. 재즈를 대표하는 특징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같은 스탠다드를 연주하더라도 어제의 버전과 오늘의 버전이 다른 경우가 꽤 잦다. "Feels Good"은 이러한 재즈의 즉흥 연주를 보는 것 같은 형식을 자랑하는 곡이다. 벌스-훅으로 이어지는 구성 자체는 일반적이지만, 그 안을 채우는 샘플의 운용 방식이나 스캣 같은 애드립 몇 마디로 채워지는 후렴은 일반적인 R&B와는 궤를 달리한다. 샘플 대부분을 재즈에서 차용하되 요소 요소에 일렉트로닉 소스를 섞고 전자 트럼펫 같은 소리를 더해 조금 더 현대적인 소리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단순히 재즈의 형식을 빌린 곡이 아닌, 재즈라는 양식을 다양하게 이용하고 변주해서 자신의 입맛에 맞는 스타일을 빚어낸 듯하다. 이런 곡의 특징은 뮤직비디오에도 엿보인다. 동일한 피사체의 같은 움직임도 다각도로 포착하고 다양하게 배치하되 불규칙적으로 반복하며 마치 재즈의 연주를 영상으로 옮긴 듯한 느낌을 준다. 

형식에서 자유롭고 독특해 보이면서도 재즈의 바이브는 유지하는 것. 재즈에 대한 존중을 잃지 않고 음악과 영상을 모두 본인의 스타일대로 만들 줄 안다는 것. 이것만으로도 잼볼로의 이름을 확실히 기억해야할 이유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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