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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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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mine Sullivan X Bryson Tiller - Insecure Jazmine Sullivan X Bryson Tiller - Insecure 음악을 듣다 보면 한 가지 요소에 강하게 끌릴 때가 있다. 그 요소가 너무 매력적이라 그 느낌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다시 듣기를 반복할 때가 있다. 재스민 설리번과 브라이슨 틸러의 "Insecure"가 내게는 그런 곡이다. 보이스 샘플이 섞인 반주를 듣고 싶어서 듣고 또 듣는다. 이 반주를 계속 듣고 싶은 이유가 사실 나는 뭔지 모른다. 그냥 자꾸 생각나고 자꾸 듣고 싶어 진다. 이 노래의 어떤 점이 매력적인지 분석해보기 위해 노트북을 꺼내들었지만, 무어라 써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노래를 들어가며 자판을 굴리고 있지만, 명확한 답은 나오지 않는다. 잔잔하게 시작한 노래가 벌써 끝날 때가 왔다. 끝으로 치닫는 지금마저도 노..
[앨범 리뷰] Vince Staples - Prima Donna [앨범] Vince Staples - Prima Donna Tracklist01. Let It Shine02. War Ready03. Smile04. Loco (Feat. Kilo Kish)05. Prima Donna (Feat. A$AP Rocky)06. Pimp Hand07. Big Time 빈스 스테이플스(Vince Staples)의 음악은 대체로 어둡다. 무엇을 이야기하든 주제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대단히 무미건조하고 냉소적이다. 직설적인 단어로 사회 구조의 문제를 매섭게 파고들 때는 그만의 깊은 통찰력과 날카로운 직관이 느껴지기도 한다. 다른 래퍼들과 비교해 보아도 그의 언어는 유독 날 것의 맛이 더 강하다. 여기에 첫 정규 앨범 [Summertime ’06]을 통해 긴 호흡 조절로 훌륭한 작..
Kehlani - Personal Kehlani - Personal -솔로 여가수의 성공적인 연착륙을 기대하며 이 곳의 음악은 팝이든 J-POP이든 타국의 음악을 따라가는 성향이 짙다. 포크는 포크 나름대로, 락은 락 나름대로, 힙합은 힙합 나름대로. 가장 특이한 건 아이돌 음악이다. 그들은 전 세계의 서브 컬쳐를 다양한 방식으로 집어삼킨다. 떠오르는 장르의 문법은 머지 않아 K-POP의 문법으로 이식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제작된 뮤직비디오는 머지 않아 K-POP의 뮤직비디오에 꽤 흡사한 방식으로 재현된다. 그래서 어떨 때는 K-POP이 꼭 서브 컬쳐의 포식자이자 전 세계 장르 음악이 한 데 모여 싸우는 콜로세움 같다는 생각도 든다. 켈라니(Kehlani)의 "Personal"은 트랩 비트에 알앤비를 끼얹어 탄생한 팝의 전형을 보여준다..
[리뷰] NxWorries - Yes Lawd! [리뷰] NxWorries - Yes Lawd! 01. Intro 02. Livvin 03. Wngs 04. Best One 05. What More Can I say 06. Kutless 07. Lyk Dis 08. Can’t Stop 09. Get Bigger / Do U Luv 10. Khadijah 11. H.A.N. 12. Scared Money 13. Suede 14. Starlite 15. Sidepiece 16. Jodi 17. Link Up 18. Another Time 19. Fkku 노워리즈(NxWorries)는 보컬 앤더슨 .팩(Anderson .Paak)과 프로듀서 널리지(Knxwledge)로 구성된 듀오이다. 전자는 닥터 드레(Dr. Dre)의 앨범 수록곡 다수에 참여하며 급격한..
[리뷰] Mick Jenkins - The Healing Component [리뷰] Mick Jenkins - The Healing Component 01. The Healing Component02. Spread Love03. Daniel's Bloom04. Strange Love05. This Type Love?06. Drowning (Feat. BADBADNOTGOOD)07. As Seen in Bethsaida (Feat. theMIND)08. Communicate (Feat. Ravyn Lenae)09. Plugged10. 1000 Xans (Feat. theMIND)11. Prosperity (Feat. theMIND)12. Fall Through13. Love, Robert Horry (Feat. J-Stock)14. Angels (Feat. Noname, Xavi..
The Avalanches - Because I'm Me, 4분에 담은 위트있는 상상 [리뷰] The Avalanches - Because I'm Me 중학생도 채 되지 않았을 무렵, 늘 사랑만 주제로 다루는 대중 가요에 대해 불만이 컸다. '늘 사랑 타령만 한다' 라고 했고, 같은 이유로 이 노래든 저 노래든 다 싫어했다. '사랑만 다룰 게 아니라 이런 저런 주제도 다뤄야지! 어른들이 멍청해'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랑은 그 시절 내가 생각한만큼 단순한 감정이 아니다. 사랑은 하나의 감정이 나닌, 많은 걸 함유하는 가치에 가깝다. 무엇으로 정의하기 어렵고, 그 누구도 정의내릴 수 없다. 사람과 사람이 관련된 것이라면, 모두 사랑으로 표현 가능하다. 그런 의미에서 "Because I'm Me"는 내가 잊고 있던 지점을 상기시키는 곡이다. 아이의 터질 것 같은 감정은 랩, 브라스 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