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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Jazmine Sullivan X Bryson Tiller - Insecure


Jazmine Sullivan X Bryson Tiller - Insecure

음악을 듣다 보면 한 가지 요소에 강하게 끌릴 때가 있다. 그 요소가 너무 매력적이라 그 느낌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다시 듣기를 반복할 때가 있다. 재스민 설리번과 브라이슨 틸러의 "Insecure"가 내게는 그런 곡이다. 보이스 샘플이 섞인 반주를 듣고 싶어서 듣고 또 듣는다. 이 반주를 계속 듣고 싶은 이유가 사실 나는 뭔지 모른다. 그냥 자꾸 생각나고 자꾸 듣고 싶어 진다. 

이 노래의 어떤 점이 매력적인지 분석해보기 위해 노트북을 꺼내들었지만, 무어라 써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노래를 들어가며 자판을 굴리고 있지만, 명확한 답은 나오지 않는다. 잔잔하게 시작한 노래가 벌써 끝날 때가 왔다. 끝으로 치닫는 지금마저도 노래는 잔잔하다. 재스민 설리번과 브라이슨 틸러가 이 조용한 비트 위에서 노래를 너무 맛깔나게 살려서일까? 이게 내 감상에는 정확한 표현인데, 이 감상을 타인에게 어떻게 전하면 좋을지, 마땅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 내 앞에 존재하는 무형의 음악을 설명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이 곡이 수록된 [Insecure]는 드라마의 OST다. 앨범에는 이 곡 말고도 LION BABE의 "Hit The Ceiling", SZA의 "Supermodel"와 "Quicksand", "Jorja Smith의 "Fine Lines", smiles davis의 "Morning Blues"가 수록되어있다. 잊을만하면 스포티파이가 데일리 트랙리스트에 추가해줘서 꾸준히 듣는 것 같다. 작년 7~8월 즈음에 나왔으니 벌써 5개월째다. 음악을 디깅하고 파는 걸 좋아하는 입장에서 탐탁스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노래가 좋을 때는 방도가 없다. 계속 듣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