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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Grace - Boys Boys Boys [리뷰] Grace - Boys Boys Boys 호주 출신 그레이스(Grace)는 지난해 데뷔한 가수다. 레슬리 고어(Lesley Gore)의 "You Don't Own Me"를 리메이크한 동명의 트랙을 발표, 미국 내에서 더블 플래티넘이라는 호성적을 기록했다. 탄탄하게 짜인 곡 구성도 인상적이었지만, 18살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풍부하고 단단한 목소리는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기 충분했다. 지난 7월 1일 그레이스의 새 앨범 [FMA]가 발매됐다. 훵키한 비트와 시원시원한 후렴구가 돋보이는 "You Don't Understand", 가스펠처럼 화려한 반주가 일품인 "Hell Of A Girl", 앰비언트 사운드를 머금은 기타 솔로 위에서 독백하듯 낮게 부르는 "New Orleans" 등 좋은 곡이 ..
[MV] Alicia Keys - In Common [MV] Alicia Keys - In Common 앨리샤 키스(Alicia Keys)의 신곡 "In Common"은 일반적인 주제인 사랑에 대해 논하면서도, 지칭하는 대상이나 뮤비를 통해 구현한 세계에서 적극적으로 중립의 입장을 차지한다. 가사 속에는 '그녀(She)'나 '그(He)' 같은 인칭 대명사가 등장하지 않고, 뮤직비디오에서는 남녀, 남남, 여여 커플이 아름다운 몸짓으로 각자만의 사랑을 표현한다. 몽환적이면서 세련된 음악부터 시작해 가사와 뮤비까지. 오랜 시간 필드를 떠나있던 그녀는 여전히 진보적이고, 의사 표현에 적극적이다. 사랑을 기존의 무엇으로 한정하지 않는 건 이미 미국 사회와 일부 가수가 표하고 있던 가치이지만, 동시에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킬만큼 민감한 주제이기도 하다. 이를 전세계적..
[MV] Alessia Cara - Wild Things [MV] Alessia Cara - Wild Things 데프잼 소속 싱어송라이터 알레시아 카라(Alessia Cara). 앨범 발매 전 공개한 EP 수록곡 "Here"가 인기를 끌며 인지도를 쌓았다. "Wiild Things"는 지난해 11월에 발매된 정규 앨범[Know-It-All]에 수록됐으며 올해 2월에는 싱글로 따로 공개되기도 한 곡이다. 이 이 곡에서 알레시아 카라는 "Here"와 마찬가지로 본인의 특징을 숨김 없이, 그리고 꾸밈 없이 드러낸다. 아웃사이더의 기질이 있지만, 조금도 부끄럽지 않고 오히려 뚜렷한 태도로 살겠다는 것. 십대로서 그녀가 지닌 솔직하고 당돌하며 자유분방한 태도는 뮤직비디오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이른 새벽인지 일몰인지 알 수 없는 배경과 소박한 캠프 파이어, 그들만의 공..
효린 X 범키 X 주영 - “Love Line" 효린 X 범키 X 주영 - “Love Line" “Love Line”을 둘러싼 전략은 다른 가요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누구와 누가 함께 만나 콜라보했다는 건 조금 식상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 곡이 다른 곡들과 차별점을 가질 수 있는 건, 미국의 프로듀싱 팀 다 인턴즈(Da Internz)가 만든 곡과 각 보컬리스트의 수준, 그리고 조화 덕분이다. 다 인턴즈가 깔아놓은 비트는 조금 색다른 편이다. 재즈에 기반을 뒀으면서도 멜로디가 훵키하게 톡톡 튀며, 흐름도 힘있게 이어간다. 그들의 대표작인 존 레전드(John Legend)의 “Made To Love”, 빅 션(Big Sean)의 “Mona Lisa”, “Stay Down”과 비교해봤을 때도 전혀 꿇리지 않는다. 여기에 효린, 주영, 범키(Bumkey..
수란 - [Calling in Love] 수란 - [Calling in Love] 수란(Suran)의 [Calling In Love]는 사랑의 따뜻함과 뜨거움에 대한 기록이다.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결이 다른 두 감정. 그 미묘한 차이를 수란은 사운드의 변화를 통해 풀어낸다. “Calling In Love”에서는 부드러운 멜로디와 달콤한 단어로 연인 사이의 행복한 감정을, “Yeah Ah”에서는 앰비언트 사운드와 노골적인 단어를 적극적으로 쓰며 뜨거운 연인 관계를 묘사해낸다. 곡마다 사운드의 차이가 뚜렷하고, 가사 역시 그 흐름을 따라 변하기에 의식하지 않아도 수란의 의도가 귀에 선명히 들어오는 편이다. 수란은 작사, 작곡, 편곡을 도맡으며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보였고, 그 사이에서 그녀의 음악적 정체성도 어느 정도 엿보인다. 빈지노(Bee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