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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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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토 - [ADAM] 펜토 - [ADAM] 완성도 높은 서사는 어떤 요소가 바탕이 되어야 가능한 걸까. 가사의 흐름, 전반적인 사운드 모두 중요한 요소지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앨범에 반영된 아티스트의 신념과 가치관이다. 펜토(Pento)의 신보 [ADAM]은 이 서사라는 측면에서 강점을 띠는 작품이다. 앨범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Meteor”부터 마지막을 장식하는 “Now Or Never”까지, 각각의 수록곡이 다루는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조금씩 다르다. 의식이 결여된 래퍼에게 경고를 날리고, 주관적인 시선으로 돈을 바라보며, 자아를 성찰하고 꿈을 노래하는 등 가지각색이다. 그러나 이 주제들은 하나로 뭉쳐 [ADAM]이라는 작품을 이룬다. 펜토가 단단하게 구축해 놓은 내러티브 때문이다. 이 내러티브는 단순히 가사로만 이..
매드 클라운 - [Piece Of Mine] 매드 클라운 - [Piece Of Mine] 또 미니 앨범이다. 이번에는 발매되자마자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금의 매드 클라운(Mad Clown)을 만든 토대나 다름없는 EP [Anything Goes]의 과거 판매 실적과 비교하면 그가 받는 관심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 난다. 그러나 대중의 관심과 음악적 성취는 반대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과거 매드 클라운은 [Anything Goes]를 통해 특유의 ‘때려 박는 랩’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자기만의 감성을 표현할 수 있다는 걸 여실히 증명했었다. 일종의 음악적 발전이었다. 그러나 이번 미니 앨범은 지난 미니 앨범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여전히 앨범을 이끄는 건 매드 소울 차일드(Mad Soul Child)의 진실과 함께 부른 “화”, 주영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