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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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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ron Abernathy - Favorite Girl Aaron Abernathy - Favorite Girl 좋은 음악은 뮤직비디오를 가리지 않는다. 뮤직비디오는 좋은 음악을 판가름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 Aaron Abernathy의 뮤직비디오는 이 말에 부합하는 뮤직비디오다. 조명이 제대로 쳐진 것도 아니고, 화이트 호리존이 그 자체로서 기능을 잘한 것도 아니다. 출연자들의 움직임이 프로페셔널하지도 않고, 카메라 구도가 훌륭한 영상미를 만들어냈다고 말하기에도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뮤직비디오는 힘을 빡 준 다른 뮤직비디오 이상으로 곡의 바이브와 내용을 십분 담아낸다. 부담 없이 눈에 들어와서 더 좋기도 하다. 음악과 뮤직비디오의 상관 관계.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 좋은 음악일수록 좋은 뮤직비디오가 수반되어야 프로모션에는 도움이 되는 건 맞다. 하지..
Red Velvet - 7월 7일 (One of These Nights) Red Velvet - 7월 7일 (One of These Nights)매일 난 좋은 음악을 찾아 헤맨다. 좋은 뮤직비디오를 찾아 떠돈다. 강박적인 습관이다. 해외 매거진을 들르고, 애플뮤직과 스포티파이를 훑으며, 유튜브 추천 목록과 신규 MV 리스트를 확인하고 VEVO 앱을 확인한다. 이런 작업으로 내가 얻는 건 무형의 지식과 내일이면 잊을 머리 속 노래 아카이브이다. 이 블로그는 이런 작업을 통해 얻은 결과를 정리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이다. 그래서 좀 더 부지런하게 글을 쓰려고 한다.하지만 이런 작업이 늘 유의미한 결과를 낳는 건 아니다. 사이트를 아무리 많이 뒤져도 좋은 노래를 찾지 못한 채 빈손으로 컴퓨터를 끄는 일이 잦다. 그럴 때마다 부족한 서칭 능력과 좋은 음악을 판가름하지 못하는 내 짧은 ..
Untell - Knock Knock (Feat. Queso) Untell - Knock Knock (Feat. Queso) 오랜만에 사운드 클라우드를 둘러보다가 발견한 곡이다. 언텔이라는 가수가 누군지는 모른다. 이 곡에서 퀘소(Queso)라는 분이 어디에 참여하는지도 모른다. 이 곡을 프로듀싱했다는 리암 K(Liam. K)와 자힐(Zahill)이 그간 어떤 곡을 만든지도 모른다. 이들에 대한 정보를 아무 것도 모르지만, 곡이 좋아 계속 들었다. 어제 듣고 나서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혹시 몰라 다음에 다시 듣기로 했다. 그리고 다시 들어봐도 괜찮더라. 사운드 클라우드에서 오랜만에 좋은 디깅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곡을 들으면 장르에 대한 고민을 한다. 이 곡은 어떤 장르일까. UK 가라지 같은 느낌이 들지만 명확하진 않다. 그렇다고 하우스라고 말하기에..
MONDO GROSSO - ラビリンス MONDO GROSSO - ラビリンス 유튜브 사이트에 직접 방문하지 않는 이상 볼 수 없는 영상이다. 가끔 업로더가 세팅을 이렇게 해놓을 때가 있다. 누구나 볼 수 있게 만든 플랫폼을 이용하면서 이런 세팅을 해놓는 건 이율배반적인 일이다. 하지만 이 곡은 왠지 느낌이 다르다. 동영상이 돌아가지 않아도, 경고 문구가 나와도 괜히 납득이 된다. 오히려 돌아가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세상을 겉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누구보다 독특하고 개성 있는 성격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세상에 나 혼자이고 싶을 때가 있다. 수많은 인파를 해쳐가면서도 두 귀는 오로지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집중할 때가 있다. 이런 생각은 마치 바이오 리듬처럼 주기적으로 찾아..
Jazmine Sullivan X Bryson Tiller - Insecure Jazmine Sullivan X Bryson Tiller - Insecure 음악을 듣다 보면 한 가지 요소에 강하게 끌릴 때가 있다. 그 요소가 너무 매력적이라 그 느낌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다시 듣기를 반복할 때가 있다. 재스민 설리번과 브라이슨 틸러의 "Insecure"가 내게는 그런 곡이다. 보이스 샘플이 섞인 반주를 듣고 싶어서 듣고 또 듣는다. 이 반주를 계속 듣고 싶은 이유가 사실 나는 뭔지 모른다. 그냥 자꾸 생각나고 자꾸 듣고 싶어 진다. 이 노래의 어떤 점이 매력적인지 분석해보기 위해 노트북을 꺼내들었지만, 무어라 써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노래를 들어가며 자판을 굴리고 있지만, 명확한 답은 나오지 않는다. 잔잔하게 시작한 노래가 벌써 끝날 때가 왔다. 끝으로 치닫는 지금마저도 노..
신선한 음악과 에너지가 필요할 때, 'Soulection Radio' 신선한 음악과 에너지가 필요할 때, 'Soulection Radio' 소울렉션을 처음 알게된 건 같이 일하던 친구 때문이었다. 미국에 소울렉션이라는 팀이 있는데 음악이 정말 좋다고 했다. 이 팀을 통해 좋은 음악을 많이 디깅한다고 하기도 했다. 당시 나는 그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 그 친구는 일을 하지만 성실하지 않았고, 말은 많았지만 지키는 법은 없었다. 겉모습으로 부정적인 생각이 쉽게 쌓이는 내게 그의 말은 신뢰하기 어렵다는 인상을 줬다. 그렇게 오랫동안 소울렉션의 이름을 잊고 살았다. 해당 크루 멤버들이 새 앨범을 낼 때 정도만 잠깐 생각이 나는 정도였다. 그때마다 소울렉션에 대해 알아볼까 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그러다 보면 또 이름을 잊어버렸다. 지난 몇년간 소울렉션은 내게 그런 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