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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빈지노 - “Break”



빈지노 - “Break”


재지팩트(Jazzyfact)부터 첫 EP [24:26]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빈지노(Beenzino)의 작품은 ‘솔직함’이라는 키워드로 압축해서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솔직하기만 한 건 아니다. 다양한 주제를 솔직하게 노래하면서도 포장을 아주 세련되게 한다는 점이 그의 음악을 특별하게 한다. 이는 신곡 “Break”에서도 마찬가지다. 정해진 틀을 깨고 싶다는 속내를 가감 없이 드러내는데, 이를 표현하고 포장하는 방식이 그간의 작품과는 사뭇 다르다. 빈지노의 이름 하면 떠오르던 재즈의 문법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일리네어 레코즈(Illionaire Records) 특유의 트랩과 닮은 것도 아니다. 그보다는 밴드 사운드에 가깝다. 덩달아 빈지노의 래핑도 그간의 정갈함과는 거리가 멀다. 라이브 세션처럼 발음이 새고, 숨소리가 들리고, 다듬어지지 않은 파열음이 난무한다. 하지만 그 어떤 요소도 어색하지 않다. 오히려 틀을 깨고 기준에 따르지 않겠다는 가사와 잘 어우러지며 곡의 주제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어렸을 때나 쓰던 수박 헬멧에 깃털과 끈을 달고 그 누구보다 진지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커버 속 마네킹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단순히 커버를 위한 커버가 아닌, 이야기를 위한 커버이기 때문이다. 곡에 관한 것이라면 모두 일맥상통하게 표현하고 싶다던 빈지노. 그 발언은 절대 겉멋 어린 이야기가 아니었다. - Pepnorth

 

*본 글은 힙합엘이 윅엘이에 게제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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