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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기리보이 - [외롬적인 4곡]



기리보이 - [외롬적인 4곡]


기리보이(Giriboy)의 새 EP [외롬적인 4곡]은 수록곡이 많지도, 구성이 복잡하지도 않다. 각 곡의 내용이 다층적이지도 않다. 모든 곡의 주제는 ‘사랑과 이별’로 한정되어 있다. 심지어 네 곡 가운데 마지막 곡 “새벽 4시”는 연주곡이다. 하지만 앨범은 묘한 울림을 전해준다. 내용을 복잡하게 꼬지 않아 이해가 쉽고, 가사 한 줄 한 줄에 감정을 가득 실었기 때문인지 듣다 보면 어느새 감정이입 하게 된다. 이야기들이 눈앞에 선명하게 그려지기도 한다. 두 번째 곡 “2000/90”처럼 단어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지만, 그 구성과 내용이 뻔하지 않아 듣는 즐거움도 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청자에게 뚜렷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건 음악가에게 큰 자산이다. 하지만 그동안 이를 잠시 옆에 제쳐놓은 것 같은 행보를 보인 기리보이기에 이번 EP는 그 어떤 결과물보다 반갑게 다가온다. 세상 물 먹고 성인이 된 기리보이도 좋지만, 치명적이고 육감적이며 새벽 4시의 외로운 감성에 젖을 줄 아는 기리보이도 여전히 매력적이다. - Pepnorth

 

*본 글은 힙합엘이 윅엘이에 게제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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