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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제이티 - [Delivery Man]



제이티 - [Delivery Man]


제이티(JAYT)의 목소리는 까슬까슬하다. 군더더기가 없는 탓에 가끔은 불친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정박에 떨어지는 비트와 잘 어울릴 것 같지만, 사실 제이티의 랩 스타일은 물 흐르듯 흘러가는 그루브를 지닌 비트와 잘 어울린다. 첫 정규 앨범 [Delivery Man]에서 제이티는 그런 자신의 장점을 십분 살리는 모습을 보인다. 소리헤다, 마일드비츠,(Mild Beats), 험버트(Humbt) 등이 프로듀싱한 비트는 다른 앨범보다도 더욱 소울풀하고 재지하며, 완성도 또한 훌륭하다. 제이티는 특유의 유려한 플로우로 그 위를 자연스럽게 누빈다. 그러나 이번 앨범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점은 제이티가 쓴 가사들이다. ‘Delivery Man’이라는 타이틀에서 유추할 수 있듯 그는 단순한 감흥보다 한 번쯤 곱씹으며 생각해 볼 만한 주제를 훌훌 털어놓는다. 물론 대다수는 삶에 대한 성찰이지만, 틈틈이 사회, 힙합 씬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도 잃지 않으며(“비늘”, “I’m OK”, “Drunken Frenzy”), 그 속에는 개인의 발전이라는 서사도 갖춰져 있다. 이렇게 가사로 존재감을 뚜렷하게 드러내다 보니 내로라하는 선배 래퍼들의 도움 속에서도 제이티는 쉬이 그 주도권을 내주지 않는다. 개성 넘치는 목소리와 유행을 따르지 않는 뚝심, 그리고 가사를 통해 드러낸 의식까지. [Delivery Man]은 제이티의 장점을 모두 엿볼 수 있는 앨범이다. - Pepnorth


*본 글은 힙합엘이 윅엘이에 게제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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