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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영제이 - [From Paju To Seoul]



영제이 - [From Paju To Seoul]


아티스트가 자신만의 정체성을 만드는 방법에는 뭐가 있을까. 음악 외적인 패션, 특징적인 행동이 그 아티스트만의 이미지가 되기도 하지만, 음악을 통해 만든 정체성이 가장 훌륭하고 매력적인 법이다. 영제이(Young Jay)는 그간 솔직함, 당당함이라는 무기는 확보해냈지만, 아티스트 고유의 정체성은 그리 탄탄하게 형성하지 못했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앨범 [From Paju To Seoul]의 구성과 전략은 꽤 성공적이다. 고향 파주를 앨범의 전면에 끌고 와 그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파주라는 도시가 영제이를 대표하는 이미지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영제이는 파주를 끌고 오는 데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그간 발표한 작품보다 더 깊은 내면을 담아내고, 주변 상황과 가족에 대한 감정을 보다 솔직하게 풀어낸다. 물론 그 감정은 대부분 냉소와 비판에 바탕을 둔 자기 증명에 가깝지만, 그 결이 전반적으로 고르기에 작위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오롯이 자신의 목소리만으로 모든 이야기를 모두 소화해내고, 프로덕션을 균일하게 유지한 것 또한 긍정적인 부분이다. - Pepnorth

 

*본 글은 힙합엘이 윅엘이에 게제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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