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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ELHAE - [All Have Fallen] [리뷰] ELHAE - [All Have Fallen] 생소한 이름이 전해주는 신선함은 음악을 감상에 있어 하나의 중요한 이유가 된다. 스펠링조차 생소한 신인 뮤지션 엘에이(ELHAE)의 음악은 위 조건을 일정 수준 충족시킨다. 엘에이는 랩과 보컬을 모두 깔끔하게 소화하고, 그 아래 트랩을 중심으로 전자 음악과 앰비언트 사운드를 요소요소 섞어 독특한 바이브를 만들어낸다. '트랩 소울'이라는 장르를 유행시킨 브라이슨 틸러(Bryson Tiller)나 [Love + War]라는 수작을 발표한 쾁스(Kwabs)이 연상되는 스타일이다. 비슷한 음악가가 떠오르기에 그의 음악이 독창적으로 보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중요한 건 '누가 떠오르는 스타일이냐'가 아닌, 기존의 스타일을 어떻게 소화하고 체화하여 '자신만의 스..
[MV] Alicia Keys - In Common [MV] Alicia Keys - In Common 앨리샤 키스(Alicia Keys)의 신곡 "In Common"은 일반적인 주제인 사랑에 대해 논하면서도, 지칭하는 대상이나 뮤비를 통해 구현한 세계에서 적극적으로 중립의 입장을 차지한다. 가사 속에는 '그녀(She)'나 '그(He)' 같은 인칭 대명사가 등장하지 않고, 뮤직비디오에서는 남녀, 남남, 여여 커플이 아름다운 몸짓으로 각자만의 사랑을 표현한다. 몽환적이면서 세련된 음악부터 시작해 가사와 뮤비까지. 오랜 시간 필드를 떠나있던 그녀는 여전히 진보적이고, 의사 표현에 적극적이다. 사랑을 기존의 무엇으로 한정하지 않는 건 이미 미국 사회와 일부 가수가 표하고 있던 가치이지만, 동시에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킬만큼 민감한 주제이기도 하다. 이를 전세계적..
[MV] JMSN - Hypnotized [MV] JMSN - Hypnotized 'Hypnotize'는 마성의 단어다. 뜻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이 '최면'이라는 의미 아래 피어나는 음악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아티스트 개개인이 느끼는 '최면'에는 단어의 표면적인 뜻만으로는 포용할 수 없는 다단한 층이 존재한다. 수없이 많은 "Hypnotize"가 있지만, 비슷한 느낌의 "Hypnotize"는 정작 찾아보기 어려운 건 이 때문이다. 이번에는 제임슨(JMSN)이 "Hypnotized"라는 이름의 곡을 발표했다. 레게를 중심으로 적당히 꾸려낸 편곡이 돋보이고, 그 속에서 제임슨은 그만의 소울과 감성이 깃든 목소리로 멜로디를 겹겹이 읊어낸다. 레게와 제임슨이 낯선 조합이긴 하지만, 둘 사이에서 느껴지는 이질감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제임슨이 표현..